"인간의 영원한 숙제이자 해독제 없는 사랑 얘기 쓰고 싶었다"

입력 2017-08-08 20:33   수정 2017-08-09 06:26

《바람으로 그린 그림》 신작 펴낸 김홍신 작가


[ 심성미 기자 ] “옛날 제 나이면 귀신에게 시비를 걸어도 괜찮을 나이입니다. 그런데도 인간의 영원한 숙제이자 해독제가 없는 사랑 이야기를 쓰고 싶었습니다. 나이를 먹고 뒤를 돌아보니, 사회 비판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인간 본질의 깊은 구조를 다뤄보고 싶더군요.”

국내 최초 밀리언셀러 소설인 《인간시장》의 작가 김홍신(70)이 신작 장편소설 《바람으로 그린 그림》(해냄)을 내놓았다. 8일 서울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블랙리스트 사건 등으로) 괴로울 때 마음공부를 하느라고 명상 수련도 여러 번 했지만 그럴 때마다 가슴 속에 크게 남는 건 사랑이라는 낱말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역사적·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소설을 다수 집필했던 그는 최근 들어 인간이 갖고 있는 가장 소중한 감정인 ‘사랑’에 대해 천착하고 있다. 전작 《단 한 번의 사랑》에서는 가슴 깊이 묻어둔 첫사랑을 다시 만나 자신의 모든 걸 바쳐 그 사랑을 완성하는 연인의 모습을 그렸다. 이번 신작에서는 묵묵한 사랑으로 곁을 지키는 성숙한 연인의 모습을 소설화했다.

김 작가는 이번 소설을 쓰면서 ‘사랑과 용서로 짠 그물에는 바람도 걸린다’는 말을 책상머리에 써 붙여 두었다고 했다. 그는 “바람은 그물에도 걸리지 않는다고 하는데 사랑과 용서로 짠 그물에는 바람이 걸려든다고 생각했다”며 “나를 미워하는 사람을 위해 기도하니 처음엔 속이 뒤집어졌지만 나중엔 내가 자유롭고 행복하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제15, 16대 국회의원으로 정치활동을 하다 2004년 정계를 은퇴했다. 당시 8년 연속 의정 평가 1등 국회의원으로 꼽히기도 했다. 그는 “항상 글쟁이로 다시 돌아가겠다는 마음이 있었고, 정치인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돌아갈 수 없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며 “당시 국민의 대리인 역할을 열과 성으로 다 했으니 정치한 것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내년 말이면 충남 논산에 그의 이름을 딴 ‘김홍신 문학관’이 완공된다. 그는 “세상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게 살라는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죽는 순간까지 말 그대로 만년필을 손에 쥐고 싶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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